현대그린푸드, 알로팜과 홍콩에 '프리미엄 계란' 수출
현대그린푸드, 알로팜과 홍콩에 '프리미엄 계란' 수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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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에 계란 2종 수출…연간 수출액 25만 달러 규모
국내 신선 가금제품에 대한 홍콩의 수입 제한 조치 해제 후 첫 계란 수출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중소업체인 알로팜과 손잡고 홍콩에 프리미엄 계란을 수출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중소업체인 알로팜과 손잡고 홍콩에 프리미엄 계란을 수출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가 중소 계란 생산·유통업체와 손잡고 홍콩에 프리미엄 계란을 수출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말부터 중소식품업체 ‘알로팜’이 생산한 계란 2종을 홍콩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지노친미(Aji-No-Chinmi)사에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간 수출 규모는 25만 달러(한화 약 3억원) 수준이다. 

현지에 수출되는 계란은 껍질이 흰 백색란 ‘설미단’과 노른자가 크고 색깔도 진한 갈색란 ‘진미단’으로 아지노친미사를 통해 홍콩 현지 유통채널에 공급된다. 

계란은 이달 말 홍콩 이온몰에서 판매되는 것을 시작으로 홍콩 현지 30여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출은 홍콩이 지난 2018년 7월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국내산 신선 가금류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 후 이뤄지는 첫 계란 수출이다. 

홍콩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전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가금류 제품 수입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규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청정국’ 지위를 되찾으면서 홍콩이 국내산 신선 가금류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국산 계란에 대한 현지 신뢰도 저하 등으로 수출이 진행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재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란 수출 계약은 지난해 8월 국내 농·수·축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아지노친미사와 미팅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홍콩에선 국내와 달리 껍질이 희고 노른자가 클수록 고급 계란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0월 홍콩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백색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알로팜(경기도 안성 소재)을 찾았다. 이후 알로팜과 3개월간 닭에게 20여 가지 사료를 각각 먹여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수출용 계란을 찾아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과정에서 프리미엄 상품에 걸맞은 상품명 선정과 패키지 개발 등 브랜딩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사업 역량과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식품업체가 해외에 농·수·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