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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예금금리 하락…정기예금 여전히 인기
갈수록 예금금리 하락…정기예금 여전히 인기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6.16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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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 시중은행 정기예금 0.01∼0.20%p↓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지만 박한 이자에도 정기예금 인기는 여전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최근 일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적게는 0.01%포인트, 많게는 0.20%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달.콤커피 정기예금과 X GOLF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1.73%에서 1.72%로 낮췄다. 13일에는 쏠편한정기예금 금리를 연 1.83%에서 연 1.81%로 0.02%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3일 369정기예금의 1년제 최고금리를 2.1%에서 1.9%로 0.20%포인트 낮췄고, 우리은행은 10일부터 위비SUPER주거래예금2의 금리를 연 2.0%에서 연 1.90%로 내렸다.

올 초만 해도 2%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어느새 달라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금리가 2%를 넘어서는 상품은 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이 2.05%로 유일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하락 흐름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도 있다.

과거처럼 짭짤한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기예금에 유입되는 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13일 기준으로 629조3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605조5474억원과 비교하면 23조7788억원(3.9%) 증가한 수치다. 2∼5월엔 각각 615조4124억원, 613조4614억원, 620조1614억원, 628조144억원이었다.

정기예금은 가계나 기업 등이 일정 기간 은행에 돈을 넣어둔 뒤 약정된 이자를 받는 저축성 예금이다. 저금리 시대엔 자산 증식 수단으로 매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으니 자금이 계속 몰리는 것이다.

당국의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있는 데다 자본시장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다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겹쳐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빼더라도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일단은 낮은 금리라도 안전한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목적이 있는 자금은 일단 대부분 보수적으로 접근해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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