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앞으로 10년 장담 못해…새로운 각오로 도전하자"
이재용 부회장 "앞으로 10년 장담 못해…새로운 각오로 도전하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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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소집…부문별 경영전략과 투자현황 직접 챙기며 광폭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전자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IT·모바일)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개최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5세대(G) 통신 이후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현황과 전망을 비롯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방안도 언급됐다.

이날 자리에는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IM부문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3일엔 이 부회장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진이 이달 1일 후 2주 만에 다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 재차 경영진을 소집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점검했고, 향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업계의 구도 변화 전망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6월17일 삼성전기를 방문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단을 비롯해 타 관계사와의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