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보낸 故이희호 여사 애도 조화 반영구 보존될 듯
北김정은 보낸 故이희호 여사 애도 조화 반영구 보존될 듯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6.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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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처리해 생화→조화로 만들어 보존할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보낸 조화가 반영구 보존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있는 조화에 대한 보관 방법 등을 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생화를 조화(造花)로 만들어 보관하는 방법, 근조화환의 리본만을 따로 떼어 보관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온 조화도 현재 김대중도서관에서 비공개로 보관 중이다.

영결식 전날 경찰 경호 하에 김대중도서관으로 옮겨진 이 조화는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처리를 거쳐 생화를 조화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조화가 특별 관리되는 것은 남북관계의 상징성도 있지만, 북측이 예민한 탓도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당시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비에 젖은 채로 장승과 나뭇가지 사이에 걸린 것을 보고 "태양처럼 모셔야 할 장군님 사진을 이런 곳에 둘 수 있느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