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해운대해수욕장 수중방파제 조형등표 정비
부산해수청, 해운대해수욕장 수중방파제 조형등표 정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6.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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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기단 콘크리트로 정비…안내판 추가설치
(사진=부산지방해양수산청)
(사진=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된 조형등표의 기능을 보강하고, 외지 관광객들이 조형물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수중방파제 조형등표의 정비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해수청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해운대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2017년 수중방파제(2개소, 330m)를 설치했으며, 수중방파제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방파제의 양쪽 끝에 2017년 8월 조형등표를 설치했다.

조형물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광식 작가의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작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로 도약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나, 바다 위에 설치한 조형등표의 독특한 모양으로 인해 여러 의견들이 제기됨에 따라, 부산해수청에서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조형물의 기능을 보강하고 예술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비를 완료했다.

먼저, 조형물 기단 콘크리트는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서 제정 고시한 ‘수중방파제 항로표지에 관한 기준’에 따라 황색(黃色)으로 페인트를 칠해 기능을 보강하고 기단 상부에 '수중방파제 등표'라고 글씨를 새겨 조형물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보수나 공사 중인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었던 조형물에 부착된 철재 사다리를 제거해 조형물의 형상을 더욱 명확히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조형등표의 설치 목적과 조형물의 의미를 홍보하기 위해 작년에 해수욕장 주변에 설치한 안내판(3개) 이외에, 조형물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백사장 해안로 부근 3개소에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언론에서 제기했던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형등표 정비를 추진했으며, 개선된 조형등표가 선박안전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해운대해수욕장의 관광자원으로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