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림동우체국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막아
부산장림동우체국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막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6.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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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이 고객이 예금한 소중의 돈 2억6천만원 지켜
김성칠 부산우정청장이 13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부산장림동우체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우정청)
김성칠 부산우정청장이 13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부산장림동우체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우정청)

 

부산의 한 우체국 직원이 기지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은 고객의 재산을 지켰다.

13일 부산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장림동우체국을 찾은 한 고객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 예금 등을 해약했다.

이 고객은 또 인터넷뱅킹 고액 이체를 위해 이체한도 상향도 함께 요구했다. 고객이 예금을 해약해 이체하려던 금액은 총 2억6000만원 상당이다

창구에서 업무를 보던 이점자 국장은 평소 우체국 우수고객으로 친분이 있던 고객이 보이스피싱에 속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국장은 고객을 상대로 우체국 예금을 해약하려는 전후 사정에 대해서 대화를 시작했다. 고객은 이메일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공문이 왔고, 검찰청 검사가 전화가 와서 예금을 송금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이스피싱을 확신한 이 국장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해약한 예금을 다시 고객의 예금통장에 입금하게 했고,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관련 유형을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고객은 상황을 이해하고, 이 국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이 국장은 "젊은 우체국 고객의 소중한 고액자산을 지킬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고"격려했다.

김성칠 부산우정청장은 13일 부산장림동우체국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우체국 직원들을 격려하고, 자랑스러운 이점자 국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장림동우체국 이정자 국장이 김성칠 부산우정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부산우정청)
장림동우체국 이정자 국장이 김성칠 부산우정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부산우정청)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