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비료공장 영향"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비료공장 영향"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9.06.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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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건강영향조사 자문회의서 밝혀…20일 주민설명회

환경부가 익산시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을 비료공장 영향으로 보여진다는 견해를 내놨다.

지난 12일 환경부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이하 '건강영향조사') 용역 최종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 자문회의에서 이 용역을 수행한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건강 영향조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의 요구를 수용해 환경부는 최종 자문회의를 하기 전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협의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환경부는 최종 자문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 및 환경오염피해구제제도 적용가능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오는 20일 개최예정인 주민설명회때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오염피해구제는 환경오염피해 인과관계의 개연성이 있을 경우 사업자 원상회복 및 배상책임이 있으나, 원인자가 무자력자일 경우 환경부에서 구제급여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익산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유)금강농산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향후 환경공원을 조성함으로서 실추된 익산시 함라지역의 친환경 이미지를 되찾고자 한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 뿐 아니라 익산 시민, 그리고 시의회 등 모두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건강영향조사가 완료되면 이를 근거로 본격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점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건강 검진을 통한 사후관리 및 주변 환경오염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건강피해 주민에 대한 피해구제 추진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출시설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