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도 ‘과수화상병’ 확진…예년보다 확산속도 빨라
충북 음성도 ‘과수화상병’ 확진…예년보다 확산속도 빨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6.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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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과수원 2곳 발병…충주·제천 34곳도 의심접수
6월 현재 43건 확진 판정…예년보다 366% 증가
농진청, 14일까지 전국 사과·배 과수원 2차 정기예찰
지난해 강원도 평창지역에서 발생했던 과수화상병 현장.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지난해 강원도 평창지역에서 발생했던 과수화상병 현장.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에 이어 음성에서도 과수화상병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올 들어 과수화상병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13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과 산지에 따르면 12일 음성지역 사과 과수원 2곳에서 과수화상병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해규모는 1헥타르(㏊, 1만㎡).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은 충주·제천과 달리 과수화상병이 처음으로 발병한 곳으로 올해 발생 범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관계자는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충주와 제천의 사과 과수원 34곳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추가로 신고돼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전파되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으로, 사과·배와 같은 장미과 식물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아지는 5~7월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 잎·꽃·가지 등에 불에 데인 듯 말라죽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하는 증상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다른 식물 병해와 달리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발생하면 과수원을 폐원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발생지역 과수를 매몰하고 3년간 과수 재배를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구제역’과 비슷하다고 해서 ‘과일 구제역’이라는 악명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된 이후 지난해까지 충남 천안과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12일 기준 43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경기도 안성과 충청남도 천안, 충북 제천과 충주, 음성에서 발병했으며, 피해면적은 27.0ha다. 이는 예년(평균 12건)의 같은 시기와 비교해 발생건수 기준 36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각 도의 농업기술원과 시군 단위의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발병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사과, 배 과수원을 중심으로 2차 정기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관계자는 “과수농가의 예찰과 확산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며, 같은 과수원이라도 나무에서 나무를 옮겨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농작업 도구를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며 “의심증상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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