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현장실사 난항…장기화 조짐
현대重, 대우조선 현장실사 난항…장기화 조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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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실사단 옥포조선소 출입 원천 봉쇄 후 사측과 대화 거부
사실상 기한 내 현장실사 불가능…“인수 종결될 때까지 반드시 실사 할 것”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만나 현장실사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간담회 장소인 경남 거제시 애드미럴 호텔 회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만나 현장실사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간담회 장소인 경남 거제시 애드미럴 호텔 회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대우조선 노조 측의 반대로 두 차례 무산된 가운데, 14일까지 마무리하려던 실사 계획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경남 거제에 위치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노조의 출입문 봉쇄로 인해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대우조선의 핵심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에서 현장실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노조 측이 조선소 주변 6곳에 인력을 배치하고 실사단 진입을 막아서면서 실사단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이후 지난 12일에도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강영 전무 등 현대중공업 측 현장실사단 10여명이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정문을 봉쇄하고 있는 노조 측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매각 철회가 없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화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현장실사를 14일까지로 정했다. 하지만 노조가 옥포조선소 출입문을 봉쇄하고 실사단의 진입을 막아선 채 대화조차 나서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해진 기간 안에 실사를 마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장실사를 하지 않고 실사 종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영철 부사장은 두 번째 현장실사에 나섰던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과 실사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딜(대우조선 인수)이 종결될 때까지 반드시 실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지난 12일부터 주주총회 무효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통과된 물적분할(법인분할)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 노조 측은 다음 주쯤 주총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도 지난 13일 주총 당시 불법·폭력행위 등과 관련해 노조 간부 등 79명을 공장 전원 차단 등 생산 방해, 관리자 폭행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대우조선 인수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선 현장실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더 상의를 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결합심사 진행 등 실사를 제외하더라도 (인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빨라야 내년 1분기나 상반기에 (인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갈 길은 아직 멀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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