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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나쁜 일자리 만든다” 마트노조, 이마트 규탄
“정용진 부회장, 나쁜 일자리 만든다” 마트노조, 이마트 규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1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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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계산대 확대 두고 일자리 감소 우려 “사회적 책임 외면” 비판
이마트 “셀프계산대로 인원감축 사례 없다” 소량계산 편의 도모 강조
마트노조가 창동점의 일반계산대를 2개로 줄이고 셀프계산대를 16개로 대폭 늘린 이마트를 향해 “앞으로 이마트 매장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익을 챙기려는 정용진 부회장의 계략”이라고 강력 규탄했다.(사진=김소희 기자)
마트노조가 창동점의 일반계산대를 2개로 줄이고 셀프계산대를 16개로 대폭 늘린 이마트를 향해 “앞으로 이마트 매장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익을 챙기려는 정용진 부회장의 계략”이라고 강력 규탄했다.(사진=김소희 기자)

“고객 불편, 고용불안 유발하는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하라! 사회적 약자 배려 않는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하라! 신세계 재벌만 배불리는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하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13일 이마트 1호점인 창동점 앞에서 ‘셀프계산대 확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외쳤다.

창동점이 이날 리뉴얼 오픈한 가운데, 일반계산대의 수가 단 2개로 줄고 셀프계산대의 수가 16개로 대폭 늘면서 노사간 마찰이 불거졌다.

노조는 이번 셀프계산대 확대를 두고 “앞으로 이마트 매장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익을 챙기려는 정용진 부회장의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전수찬 이마트지부위원장은 “정용진 부회장은 정권실세들을 만날 때마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며 양질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나쁜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정 부회장은 비등기임원으로 한 해 36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면서도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대신 자신의 경영실패 책임을 인건비 감축으로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계산업무까지 떠맡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1~2인 가구가 늘고 소비 트렌드가 변했으며 젊은 세대의 경우 셀프계산대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이마트의 변명에 기가 막힌다”며 “고객을 길들이려는 정 부회장의 오만함의 극치”라고 말했다.

노조는 셀프계산대 확대가 결국 계산원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용순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셀프계산대 도입에도 계산원 인력을 줄이지 않는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저임금을 받으면서도 10년, 20년 열심히 일한 계산원을 짐짝으로 만든 셀프계산대 확대를 멈추지 않는다면 1년 후 계산원이 대폭 줄어있을 게 불 보듯 뻔하다”고 규탄했다.

이마트 창동점에 설치된 2개의 일반계산대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다. 그 뒤로는 16개의 셀프계산대가 자리잡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이마트 창동점에 설치된 2개의 일반계산대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다. 그 뒤로는 16개의 셀프계산대가 자리잡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셀프계산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아 보인다.

실제 이날 창동점을 방문한 한 소비자는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고 계산하고 다시 담는 등 일련의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롭다”며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셀프계산대보다는 일반계산대를 이용하는 게 더 편하고 좋다. 아예 일반계산대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일반계산대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창동점의 셀프계산대 도입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을 우려하면서 이로 인한 인력 감축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창동점의 경우 도보이용자가 많고 소량구매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셀프계산대의 편의성을 테스트하는 것일 뿐”이라며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셀프계산을 돕는 직원들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인력 감축의 시발점이란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 단 1명의 인원도 줄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현장에서 노조 측 관계자는 노조 옷을 입고 매장을 들어가려고 했지만, 사측 직원이 “매장에서 노조활동을 할 수 없다”며 입장을 막아 잠시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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