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직원 ‘인증샷’ 열풍…텀블러 들고 환경보호 외치다
롯데 임직원 ‘인증샷’ 열풍…텀블러 들고 환경보호 외치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6.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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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덕 부회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계열사 확산
식품 계열사는 소비재 포장재도 재활용 쉬운 재질로 변경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지난 1일 호텔&서비스BU 임직원들과 함께 머그컵, 텀블러를 사용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지난 1일 호텔&서비스BU 임직원들과 함께 머그컵, 텀블러를 사용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그룹 안에서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이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건당 1000원이 적립되고, 이 적립금으로 제작한 텀블러 판매 수익금은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세계자연기금에 기부된다. 사진을 인증한 뒤에는 다음 주자로 보통 두 명을 지목한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 가운데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첫 주자는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이다.

송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호텔&서비스BU장을 맡고 있으며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의 지목으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1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와 머그컵 등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 뒤 이를 롯데호텔 페이스북에 인증했다.

챌린지를 마친 그는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가 선도적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임직원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이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를 다음 챌린지 주자로 지목하면서 각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들의 릴레이 챌린지가 이어졌다.

두 번째 주자로 지목된 이원준 부회장은 나흘 뒤인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텀블러를 사용한 사진을 게시한 뒤 이영호 식품BU장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후 롯데 계열사에선 이영호 식품BU장을 비롯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 등이 챌린지 인증을 마쳤다.

특히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는 지난해 시작된 친환경 머그컵 사용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8월 본사 근무 직원을 포함해 전국 10개 공장과 각 지점, 영업소 근무 직원 등 총 2100여명의 직원들에게 머그컵을 나눠줬다. 또 사내 게시판 등에 머그컵 사용을 안내하고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는 계열사별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친환경 캠페인 ‘리 띵크’(Re:think)를 통해 플라스틱, 비닐 등 사용을 최소화하고 식음과 객실에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제품의 페트병 무게를 10~40%가량 줄였고, 재활용이 잘되도록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기업에서도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많이 동참하다가 최근 롯데에서 이어지게 됐는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뜻에 공감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챌린지 외에도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