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 악화 지속…전국적 재고 증가 영향
입주경기 악화 지속…전국적 재고 증가 영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6.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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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전망지수 전월 대비 9p 하락
울산·충북·제주 등 지방 도시 내림 폭 커
지역별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자료=주산연)
지역별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자료=주산연)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입주경기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특히, 울산과 충북, 제주 등 지방 도시 아파트에 입주자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 HOSI) 전망치가 71.1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9.0p 낮아진 것으로, 주산연은 전국적 민간 입주 예정 물량 증가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긍정적 인식이 우세하고, 낮을수록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본다.

지역별로는 세종(100.0)과 서울(92.1), 대전(91.6)이 2개월 연속 90선 이상 기록한 가운데, 지방 도지역 및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대구(89.6)와 광주(86.9), 전남(80.0)은 80선을 기록했고, 경기(76.5)와 인천(71.0), 경북(70.0)은 70선을 나타냈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60선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44.4)은 유일하게 40선에 머물렀다.

특히 울산은 전월 대비 27.0p 낮아져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충북(23.8p↓) △제주(22.9p↓) △부산(19.4p↓) △전북(18.1p↓) △경남(16.2p↓) △충남(13.5p↓) △강원(12.7p↓)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난달 전국 HOSI 전망치가 일시적으로 80선을 회복했으나, 6월에 예정돼 있는 대규모 민간 입주 물량과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이달 전국 HOSI 전망치가 70선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구 아파트 입주율은 78.7%로 한 달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7.0%로 77.0%를 기록한 지방보다 높았다.

전월 대비 8.3%p 하락한 제주권(51.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월보다 입주율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강원권(78.0%)은 24.0%p나 오르며 5개월 만에 70%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전라권(14.7%p↑)과 대전·충청권(10.8%p↑), 대구·부산·경상권(7.5%p↑)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지난달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29.4%) △잔금대출 미확보(22.1%) △분양권 매도 지연(1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