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4분기 전망”
유진투자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4분기 전망”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6.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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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그동안 금리인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과 달리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혀 하반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진투자증권은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시장의 금리 인하 요구에 명확한 선을 그었던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 총재의 완화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통화정책 환경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에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경과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 전망 경로가 달라질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3분기까지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의 경과와 영향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잠재 수준의 성장 전망이 크게 훼손될 경우 한은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그렇다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4분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1.50%를 하회한 것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선반영하는 쏠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총재는 전날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