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진에어 제재 속 조현민 경영복귀 ‘예의주시’
국토부, 진에어 제재 속 조현민 경영복귀 ‘예의주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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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지켜보며 앞으로 진에어에 미칠 영향 살필 예정
진에어 노조, 조 전무 복귀 거센 반발…관건은 외부시선
(사진=진에어)
(사진=진에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는 진에어 내부에선 반발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나섰다.

12일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조 전무의 경영 일선 복귀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며 앞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가 한진그룹 내 지주사 등에 복귀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진에어의 경영문화 개선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무가 진에어 경영에 다시 개입할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지금은 진에어가 여러 과제들을 이행하고 그 효과에 대한 소명을 잘 챙겨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해 대한항공 전무로 재직하며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당시 진에어 부사장을 함께 맡으며 미국 국적 보유자로서 지난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오른 사실이 드러나 회사가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8월 면허 취소 위기를 넘겼지만 국토부로부터 신규 노선·항공기 등록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국토부의 진에어 제재는 풀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조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해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 관련 업무를 맡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진에어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조 전무의 경영 복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조 전무의 경영복귀가 진에어 경영을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는 “전 직원이 뛰쳐나가 면허취소는 막았지만 이후 전대미문의 국토부 제재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진에어가 제재 고통을 받는 이유는 조 전 부사장의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 일가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와 회사가 제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하며 국토부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회사 한진칼 임원으로 복귀했다”며 “이는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말했다.

진에어 노조는 지난 4월 국토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진에어 제재 철회를 요구하기도 하며 제재 해제를 위해 힘쓰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노조가 제재 해제 주장을 할 수 있지만 해제 조건이 경영문화개선인 만큼 경영문화가 정말 공감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다는 주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게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부에서도 공감할 만한 수준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사회적 문제와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상황에서 진에어 안에서 여러 가지 과거에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는 조치들이 어느 정도 외부에서도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면 제재 해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전무가 지주사에 복귀하고도 진에어와 무관한 업무를 하며 개입이 가능하지 않은 구도가 확실히 되면 진에어가 적어도 외관상 독립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회사로서 경영문화개선이 어느 정도 독립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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