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유튜브” 기업·인플루언서 채널 개설 ‘한창’
“대세는 유튜브” 기업·인플루언서 채널 개설 ‘한창’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6.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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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냠다른 TV’ 론칭…백종원도 대열 합류
OTT 보편화로 영상콘텐츠 파급력↑…소비심리 자극
(이미지=롯데면세점 냠다른 TV 의리냠 호주 브리즈번 편 캡처)
냠다른 TV 의리냠 호주 브리즈번 편 자료화면. (이미지=롯데면세점)

최근 기업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소비자와의 소통 장소를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다. 넷플릭스, 왓챠 등 OTT(Over The Top, 인터넷으로 보는 영상)의 보편화로 영상 콘텐츠의 파급력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유튜브 채널 ‘냠다른 TV’를 새롭게 개국한다고 밝혔다. ‘냠’은 롯데(LOTTE)의 ‘L’과 면세점(Duty Free)의 ‘D’, ‘L’을 조합해 만든 광고 카피다.

롯데면세점은 ‘냠다른 TV’ 개국을 통해 방탄소년단 등 한류스타들의 콘텐츠는 물론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TV와 협약을 맺고 새로운 포맷의 쇼핑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2일 론칭한 ‘의리냠’ 시리즈의 경우 시즌별 4편씩 총 3개의 시즌으로 구성되며 최근 오픈한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등 롯데면세점이 진출한 해외점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된다.

크리에이터 씬님, 하늘, 소근커플 등 세 팀이 연합하는 새로운 포맷으로 연출되며,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VLOG‘(VIDEO+BLOG)와 쇼핑 게임 등의 내용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 하울(상품 리뷰) 영상이 베이스가 된 ‘득템했냠’ 시리즈가 총 2개의 시즌으로 론칭된다. 이 시리즈에선 정상급 크리에이터들이 뷰티와 쇼핑과 관련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다룬다.

롯데면세점은 ‘의리냠’과 ‘득템했냠’ 등 2개 시리즈를 총 18편으로 구성해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롯데면세점은 국내 1위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다이아 티비와 협약을 맺고 국내 뷰티, 여행 분야의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공동으로 양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 부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에 이어 유명인들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1인 미디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수 방송에 출연한 외식업 사업가 백종원은 지난 11일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제육볶음 100인분, 돼지목살 스테이크 카레 등의 레시피를 소개한 영상 총 8개를 올렸다.

해당 채널은 개설 하루 만에 구독자 68만명을 돌파했다.

한 유통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는 “고객과의 소통이 지난 몇 년간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반면 최근에는 OTT의 영향으로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리즈처럼 긴 호흡의 콘텐츠를 통해 소비와 재미를 묶어서 생각하는 고객들의 심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