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년 연속 아시아 ‘최고 브랜드’
삼성전자, 8년 연속 아시아 ‘최고 브랜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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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전, 검찰수사 등은 위험요소
(이미지=캠페인아시아퍼시픽)
(이미지=캠페인아시아퍼시픽)

삼성전자가 아시아 주요국에서 8년 연속 브랜드 평판 선두를 지켰다.

12일 홍콩 소재의 ‘캠페인아시아퍼시픽’과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닐슨’이 공동 발표한 ‘아시아 톱(TOP) 1000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합평가 1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8년 연속으로, 부문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제조업체와 스마트홈 기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가정용 오디오·헤드폰, 주방 가전과 웨어러블 기술 부문에서 2위, 컴퓨터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광고업체 영국 ‘WPP’ 산하 컨설팅기업 ‘슈퍼유니언’의 베네딕트 고든 아시아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1위 요인을 글로벌 영향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올해엔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았다. 최근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갤럭시폴드의 출시가 연기됐지만, 과거 애플의 아이폰에 비견될 만큼 혁신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고든은 또 “모바일 부문에서 화웨이, 오포, 샤오미, 비보 같은 브랜드는 ‘중국’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다”며 “미·중 무역 분쟁에서 그 것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지켜봤다. 반면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처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이 같은 아성을 가진 제조업체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화웨이를 위협 중인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화는 지속되며, 이들이 대표하는 혁신과 가성비는 소비자들에 어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캠페인아시아퍼시픽 측은 “삼성의 평판은 비리 의혹으로 손상될 수 있다”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둘러싼 검찰수사와 경영진 구속 등을 언급했다. 

이어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갤럭시노트7 제품 리콜사태 등에도 브랜드가 다시 회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13일부터 4월10일까지 중국, 일본, 인도, 태국, 호주 등 아시아 14개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5개 업종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