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빛으로 자연의 미감 전달”
“은은한 빛으로 자연의 미감 전달”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2.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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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정원에서’ 중진작가 전준엽 초대전
은은한 빛으로 자연의 미감을 전하는 중진 작가 전준엽 초대전이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장은선 갤러리(02-730-3533)에서 열린다.

작가는 18년 간 ‘빛의 정원에서’라는 주제로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삶의 감성을 담아왔다.

‘빛의 정원’은 궁극적으로 희망을 뜻한다.

“한국적 미감은 밝음, 즉 희망에서 나온다”라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마다 단아하고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가 묻어난다.

휘영청 밝은 달이 뜬 밤바다에 오롯이 떠있는 조각배, 대금이 울려 퍼지는 듯 고요한 호수, 언뜻 외롭고 쓸쓸하게 보일 수 있는 작품들이 따스한 까닭은 짙푸른 물결 위에 반사된 달빛 때문이기도 하다.

시원한 대숲과 당장이라도 흩날릴 것 같은 화사한 꽃잎들 역시 고즈넉하고 청량한 우리의 정서를 표현하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

조선조의 대표적 회화 양식인 산수화의 구성과 정취를 유화로 현대화하였다.

작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어투와 내용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마음의 언어를 담아내고자 한다.

화폭에 펼쳐진 자연의 숨소리를 전하는 전준엽의 작품을 귀담아 들어볼만 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