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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오리온, 식품업체 가격인상에도 가격인하 맞불
‘고집불통’ 오리온, 식품업체 가격인상에도 가격인하 맞불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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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이후 6년째 ‘초코파이’, ‘포카칩’ 등 가격 동결 중
포장 간소화 등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원가 절감→증량 등 소비자에게 가치 환원
오리온이 포장재를 줄이고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돌려주고 있다.(사진=오리온)
오리온이 포장재를 줄이고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돌려주고 있다.(사진=오리온)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는 가운데, 오리온이 가성비를 고집하고 있어 배경을 두고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리온이 물가인상에 민감한 제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매출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가상승을 이유로 한 식품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 속에서도 오리온은 유독 이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2013년 12월 ‘초코파이’, ‘포카칩’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이후 6년째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 중이다. 오히려 제품의 중량이나 규격을 늘려 가격인하효과까지 나타내고 있다.

오리온은 이달부터 ‘마켓오 파스타칩’의 포장을 간소화하고 그에 따른 원가 절감분만큼 가격을 인하했거나 증량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오!그래놀라 과일’과 ‘오!그래놀라 야채’, ‘오!그래놀라 검은콩’의 제품규격을 20g~33g 늘렸다. 지난해에도 가격변동 없이 ‘촉촉한초코칩’ 33% 증량, ‘오뜨’ 20% 증량 등을 단행했다.

또 주요 소비층인 10대들을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섬섬옥수수’와 ‘치킨팝’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제품의 가격은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제품과 동일한 1000원이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부담을 낮춰 신뢰도를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자 등 제과류는 물가인상에 민감한 식품”이라며 “오리온이 가격을 내리거나 용량을 늘리는 건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이는 매출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경영방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오리온은 2014년부터 포장재를 줄이고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다. 포장재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얻은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착한 포장 프로젝트라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주려고 친환경, 제품 용량 증량, 가격인하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심화·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에 대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이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매출 때문에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았다”며 “회사 정책상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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