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구 등 지방 분양 개선 조짐…지역 간 양극화는 심화
세종·대구 등 지방 분양 개선 조짐…지역 간 양극화는 심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6.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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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강화 따른 '풍선 효과' 작용
미분양물량 많아 신중한 사업 추진 필요
2019년 5~6월 지역별 HSSI 전망치.(자료=주산연)
2019년 5~6월 지역별 HSSI 전망치.(자료=주산연)

주택 사업자들이 세종시와 대구시 등 일부 지방 분양 시장에 대한 경기 개선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강도 높은 규제를 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지방 도시는 오히려 경기 전망이 더 악화하는 등 지역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전국적 미분양 물량이 많아 주택 사업자들의 신중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이하 HSSI) 전망치가 77.3으로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0.1p↑)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69.4를 기록했던 전국 HSSI 전망치는 지난달 77.2로 개선됐고, 이달 다시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HSSI 실적치도 4월 66.6에서 지난달 69.7로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 100에 크게 못미쳐 전국적 분양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HSSI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느끼는 분양경기를 0부터 200까지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인 업체에 비해 많다는 의미다.

최근 분양경기는 세종시와 대구시, 광주시 등 일부 지방광역시에서 개선 조짐이 비교적 강하다.

이달 HSSI 전망치는 세종시가 104.1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대구·전남 100.0 △광주 92.3 △대전 9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전월 대비 0.4p 하락한 90.3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50~70선으로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주산연은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강한 규제가 지속하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 기대감이 일부 지방광역시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HSSI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도 주택사업자들의 신중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국 미분양 물량이 전월에 이어 6만호 이상을 유지하고,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했으므로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최근 분양경기 추이를 보면, 올해 첫 달 83.3에서 출발했던 세종시 HSSI 전망치는 3월 78.2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세종시 HSSI 지난달 실적치는 108.6으로 전월 72.7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구 역시 지난 4월 62.9까지 떨어졌던 HSSI 전망치가 이달 기준선에 도달하면서 뚜렷한 분양경기 개선 기대감을 보였고, 지난달 실적치에서 이미 100.0을 기록했다.

올해 3월 68.7까지 떨어졌던 광주 HSSI 전망치는 이달 92.3까지 올라왔다. 광주의 지난달 실적치는 기준선 100.0까지 상승한 바 있다.

전남의 경우 대규모 분양계획 영향으로 이달 전망치가 지난달 대비 18.8p 상승하며 100.0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실적치가 76.4로 기준선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제 경기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은 이달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3개월 연속 90선을 유지했다.

이 밖에 부산(56.0)과 울산(50.0)은 전월 대비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50선을 기록하는 등 분양경기의 지역 간 격차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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