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격 약세 지속…농협 2만t 추가격리 조치
양파가격 약세 지속…농협 2만t 추가격리 조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6.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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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 급증 양파價 급락
추가 시장격리 통해 농가 소득안정 도모
지난 3월 조생양파 시장격리 확정 포전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전남 고흥의 한 양파 밭. (사진=농협)
지난 3월 조생양파 시장격리 확정 포전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전남 고흥의 한 양파 밭. (사진=농협)

농협(회장 김병원)이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중에 중생종 양파 2만톤(t)를 추가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생산량 급증으로 양파가격은 2년 새 절반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더욱이 수확기까지 생산단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농협은 정부, 지자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양파 5만4000t을 시장격리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자율감축을 유도하는 등 가격안정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양파가격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농협은 과잉생산과 수취가격 하락 우려로 어려움을 겪는 양파농가를 위한 추가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이달 중에 중생종 양파 2만t을 추가로 시장격리할 방침이다. 관련 부담은 농협경제지주가 80%, 농업인은 20% 분담하는 방식으로 향후 만생종 양파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과 내달에 걸쳐 농협 판매장과 직거래장터를 활용한 양파 특별판매와 함께 소비자 대상의 양파 기능성 홍보 등 다양한 소비 캠페인을 전개해 농가 소득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연이은 양파 생산과잉으로 상심한 농업인이 매우 많다”면서 “농협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양파 수급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