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과 정책협약 위해 경남도청 찾아
당내 일각서도 '거침없는 행보' 비판 목소리 나와
전해철 "제대로 된 정책 만들고 일하는 과정일 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조우했다.
양 원장은 이날 경남발전연구원과 정책협약을 맺기 위해 경남도청을 찾았다.
앞서 양 원장은 약속시간 보다 1시간 일찍 도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생각하면)짠하고 아프다"며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연구원과 협약을 통한 각 지역과의 공동정책 개발 내용이 총선 공약으로도 이어질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큰일 난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 간 잇단 협약 배경 등에 대해서는 "총선과 연결짓지 말아달라"며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다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앞서 서울·경기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 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면담했다.
이날 김 지사와 양 원장은 정책협약에 앞서 20여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 모두 친문핵심인데다 김 지사는 여권의 대선잠룡으로 꼽히고 양 원장은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 만남은 정치권에서 주목됐다.
특히 양 원장의 경우 사실상 총선 공약과 인재 영입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 나오는 가운데, 서훈 국정원장과의 회동 논란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광폭행보를 보여 더 관심을 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도 너무 거침없는 행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부분은 당에서 배출한 지방자치단체장과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3철'가운데 한명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그렇지만 저는 (양 원장이)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일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