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참사' 일부 희생자 유해 국내 송환…인양 준비 막바지
'헝가리 참사' 일부 희생자 유해 국내 송환…인양 준비 막바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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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열사흘째 날인 10일 숨진 일부 희생자들의 유해가 국내에 송환됐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로 숨진 가족의 화장 절차를 현지에서 마친 뒤 일반 항공기 편으로 유골함을 들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사고 생존자들도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거쳐 순차적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양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테러센터는 전날까지 선체를 끌어올릴 와이어를 선체 네 부위에 감는 결속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마지막 한 가닥의 작업을 이날로 넘겼다.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작업을 마친 후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와이어 사이를 로프로 연결하면 인양을 위한 준비가 갖춰진다.

인양 계획 실행에 필요한 크레인과 바지는 유람선 침몰 지점에서 대기 중이다.

결속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헝가리 매체는 11일 인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수상과 공중에서도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도 전개 중이다. 양국 수색팀은 수색 지역을 사고 지점 하류 80∼100㎞ 지점에서 30∼50㎞ 지점으로 당겼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등 35명이 탄 허블레아니는 다뉴브강 운행 중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으며 현재까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