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입장객 20만 돌파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입장객 20만 돌파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9.06.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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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00만명 전망…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도
(사진=제천시)
(사진=제천시)

충북 제천시의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개장 2달 여 만에 20만명의 탑승객을 돌파하며 제천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줄 효자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에 개장한 케이블카의 총 탑승객은 지난 7일 기준으로 20만734명을 기록하며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강원도 모 지자체의 케이블카가 개통 약 5개월 만에 20만 입장객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빠르다.

이에 따라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120만 입장객 달성이 1년 안에 무난하고 연내 100만 입장기록 달성도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인기비결은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약 8분 만에 해발 531m의 비봉산 꼭대기에 도달하여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상부 정차장에서는 전국 유일하게 내륙 정상에서 산과 강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

10인승 케이블카 캐빈 43대는 시간당 1500명, 하루에 최대 1만5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비봉산 정상에서 두 번째 봉우리인 부봉까지 700m 길이의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할 수 있으며, 하부 승차장 입구에 있는 국내 최초 상업 360도 상영관인 THEATER 360 등과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시와 의회가 합심해 케이블카 개장과 동시에 의림지역사박물관 무료입장 및 제천화폐(모아) 지급, 여행사 및 전세 관광버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 제도를 발 빠르게 마련하고, 공인된 맛집을 다룬 맛지도를 제작·배부했다.

단체관광버스 대상 판촉활동을 강화한 것도 제천의 케이블카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요인이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교양정보 프로그램에서 청풍호반 케이블카에 관한 영상이 노출돼 꾸준히 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퇴직 예정 공직자를 비롯한 시 공직자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말에도 관광버스를 돌며 제천의 관광을 안내하는 열정적인 모습들도 관광객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입장객 중 약 8%는 시민이며 나머지 92%인 18만3853명이 외지인으로 나타났다.

18만3853명 중 약 6%인 11만822명의 외지인이 케이블카 탑승 후 교환권을 이용해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무료입장하고 제천화폐 모아를 지급 받아 도심에서 사용했으며 금액은 약 3000만원에 달한다.

개장 초기에는 케이블카 외부 입장객 약 2% 정도만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찾았으나, 지난 달 18일에는 외부인 5720명 중 1026명이 케이블카 탑승 후 박물관을 들러 약 18%의 탑승객들이 케이블카를 통해 도심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서는 평균 10% 이상의 외지관광객들이 지급받은 제천화페를 도심에서 사용하며 의림지 주변 상가뿐만 아니라 관내 전통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는 중이다.

관광미식과 고광호 과장은 "금년 말까지 케이블카 외지 탑승객의 20%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먹거리를 관광활성화의 주요 전략으로 배치하고 향후 확충되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을 시내권으로 유도해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상·하부 정차장에 홍보방송 상영 및 전광판 노출을 활용한 방문객 대상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버스기사 대상 단체관광 판촉 △시티투어 활성화 △맛집 선정 및 특화음식거리 조성 △업소별 각종 서비스 관리 등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으로 관광객들이 만족하고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상천 시장은 "제천은 산과 호수를 품고 있으며 국제음악영화제를 매년 개최하는 등 예술성까지 갖추고 있다"며 "장엄한 산과 탁 트인 자연을 가진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견줄 만하다"고 SNS상에서 언급했다.

시는 제천이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성공을 비롯한 도심권 관광인프라 구축 이전과 이후로 관광객이 북적이고 상인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상전벽해의 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제천/신재문 기자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