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한국당 국회 복귀 촉구… "'황교안 가이드라인' 철회해달라"
당정청, 한국당 국회 복귀 촉구… "'황교안 가이드라인' 철회해달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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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고위당정청협의회… 이해찬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
이낙연 "국회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중요한 의제처럼 돼있다"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낙연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 김수현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낙연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 김수현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당정청은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복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확대 고위당정청협의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특히 당에서는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해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로 진행된 첫 회의였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회에 할 일이 많이 쌓여 있는데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국회 문을 못 열고 있다"며 "추경과 계류법안 모두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도 답답하고 국민께도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회동도 결국 무산시키고 오늘 초월회 회동에도 불참한다고 하는데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경은 산불, 지진, 미세먼지 등 재해대책, 민생과 경기침체의 선제대응을 넘어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소중한 마중물이라고 본다"며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는 '황교안 가이드라인'의 철회를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우리 경제를 위해 추경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느냐"며 "국회법에서 정한 임시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게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을 언급하며 "정부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산업별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주력 제조업과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중으로 제조업 르네상스의 비전을 밝히기 위해 준비 중이고, 사회안전망 강화와 규제 혁신도 목표를 높여서 추진 중"이라며 "세계경제 둔화 대처에는 여야, 노사, 정부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도 최선을 다할 테니 국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