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바다 추락해 실종
크루즈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바다 추락해 실종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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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객실 떠난 뒤 실종…성과 없이 수색 중단
9일 오전(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호 (사진=AP/연합뉴스)
9일 오전(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호 (사진=AP/연합뉴스)

유럽의 지중해에서 남편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배 밖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에서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로 향하던 대형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호에 탑승하고 있던 63세 한국인 여성이 지난 8일 오전 배 밖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실종 후 크루즈 선박 측과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9일 현재 수색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의 선사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한 여성이 배에서 바깥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즉각 수색 구조 작업을 착수했지만 슬프게도 실종된 승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은 이 여성이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었으며 8일 오전 1시께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면서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없어 신고했다고 전했다.

크루즈 선박 측은 곧바로 배 안의 CCTV 영상들을 돌려본 뒤 이 여성이 배 바깥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측은 실종 추정 해역으로 즉각 귀환해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못했다.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호는 사흘 전쯤 이탈리아 로마를 출항, 피렌체, 칸, 팔마 데 마요르카, 바르셀로나 등을 거쳐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5만5873톤의 대형 크루즈선인 이 배는 최대 4100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승무원만 1700여 명에 달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