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유럽 순방에 여야 "외교강화 계기"… 한국당만 "현실도피"
文대통령 북유럽 순방에 여야 "외교강화 계기"… 한국당만 "현실도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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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한민국 경제 다변화 기여할 것"
한국 "개인 가치·이념 대변하러 떠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우리나라 외교지평을 확대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지만, 한국당은 무책임하게 순방을 떠났다고 맹비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순방이) 혁신, 포용, 평화의 대한민국을 위한 유럽 외교 강화의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순방은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이 절실한 대한민국의 경제 다변화에 기여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참여와 지지를 끌어내는 외교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정서 비공감의 태도로 나홀로 속편한 현실도피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 민 대변인은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이냐"고도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주의 제도와 문화, 분배정책, 노사 상생문화 그리고 중립외교 등 모범이 되는 북유럽 모델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고 우리 실정에 맞게 참조하고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 진전과 북유럽 합의민주주의 도입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핀란드, 스웨덴은 남북, 북미관계 진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만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더욱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 환경, 성평등 등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국가들로 포용국가의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이 오슬로 포럼 기조 연설, 스웨덴 의회 연설을 예정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북유럽 3국과 협력을 재확인하고 교착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에 물꼬를 트는 구상이 제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을 국빈방문한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