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피츠버그, 6번째 슈퍼볼 정상
NFL 피츠버그, 6번째 슈퍼볼 정상
  • 신아일보
  • 승인 2009.02.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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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슈퍼볼 정상 등극하는 사상최초 팀
하인스 워드, 부상불구43야드 전진 팀독려


4쿼터 종료 42초를 남겨두고 나온 결정적인 터치다운으로 피츠버그가 통산 6번째 슈퍼볼 정상에 등극,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북미프로미식축구(NFL)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43회 슈퍼볼'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명승부를 연출, 27-23으로 승리를 거둬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20-23으로 뒤지던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겨두고 나온 산토니오 홈즈의 결정적인 터치다운으로 명승부의 주연이 됐다.

홈즈는 이 터치다운으로 슈퍼볼 최우수선수상(MVP)도 거머쥐었다.

피츠버그는 이번 우승으로 사상 최초로 6차례 슈퍼볼 정상에 등극하는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정규리그에서 12승4패를 기록, 아메리칸 콘퍼런스 북부디비전 1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어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35-24)를,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23-14)를 제압하고 슈퍼볼에 진출, 우승을 획득했다.

피츠버그는 전통의 강호답게 초반부터 애리조나의 돌풍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피츠버그의 벤 로슬리스버거는 1쿼터에서만 118야드 전진 패스를 유도, NFL 최고의 쿼터백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쿼터서 제프 리드의 필드골로 3-0 리드를 잡은 피츠버그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게리 러셀의 터치다운과 엑스트라 포인트(1점)로 10-0으로 앞서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애리조나는 2쿼터 중반 쿼터백 커트 워너의 패스를 벤 패트릭이 완벽히 잡아내 터치다운으로 연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2쿼터 막판 NFL 최강의 수비팀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피츠버그의 수비수 제임스 해리슨이 2쿼터 종료 직전, 애리조나 쿼터백 워너의 패스를 가로챈 후 그대로 상대 진영을 향해 100야드를 내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 해리슨의 100야드 전진은 역대 슈퍼볼 최고기록이다.

피츠버그는 17-7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피츠버스는 3쿼터에서도 종료 2분16초를 남겨두고 리드가 필드골을 성공, 20-7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마지막 4쿼터 7분여를 남겨두고 워너의 패스에 이은 래리 피츠제럴드의 터치다운과 닐 래커스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14-20으로 추격했다.

이어 종료 2분47초를 남겨두고 애리조나는 기어이 사고를 쳤다.

워너의 패스를 받은 피츠제럴드가 빠른 발을 이용, 64야드를 질주해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이어 래커스의 엑스트라 포인트까지 더해 애리조나는 23-20으로 역전, 승부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위력은 위기에서 돋보였다.

종료 35초를 남겨두고 피츠버그는 쿼터백 로슬리스버거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은 홈즈의 결정적인 터치다운으로 26-23으로 재역전, 승기를 굳혔다.

리드의 킥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애리조나의 쿼터백 워너는 이날 377야드 전진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1억명의 미국인이 경기를 시청하고 광고비만 2억600만 달러(약 2800억 원)에 육박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에 하인스 워드(33)도 피츠버그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9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챔피언십 게임에서 무릎 부상이 도진 워드는 산소 텐트를 이용하는 등 재활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또 한 번의 영광 재현에 성공했다.

완전한 몸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워드는 이날 43야드를 전진했다.

수차례 전진 패스를 유도한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와 100야드 터치다운이라는 초유의 진풍경을 선보인 제임스 해리슨에 비하면 화려함은 떨어졌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독려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