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밑그림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 참여
3기 신도시 밑그림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 참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6.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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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책·일자리·자족기능 강화 등 연구용역 착수
개발구상안·지구계획 간 연계성 부족 문제 등 보완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계획 인포그래픽.(자료=국토부)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계획 인포그래픽.(자료=국토부)

정부가 3기 신도시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부터 도시·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를 적극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교통대책 수립과 일자리 창출, 자족 기능 강화 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며, 신도시 개발 구상안과 지구계획 간 연계성 확보를 위한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30만호 주택 공급계획을 통해 발표한 대규모 택지(3기 신도시) 개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10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 지구는 남양주 왕숙을 비롯해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인천 계양 등이다.

정부는 우선, 연구용역을 통해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자족 기능 강화방안 등 지구별로 분야별 특화계획을 수립 중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신규택지 반경 20㎞ 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로 인한 교통 유발량과 교통대책으로 인한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필요 시 교통대책을 보완 또는 추가할 계획이다.

교통사업별 완공 시기 등 세부 추진 일정 등이 담긴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2차 발표 지구인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과천 등에 대한 대책은 연내 발표하고, 3차 발표지구인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에 대한 대책은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및 자족 기능 강화방안 연구용역도 착수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이 참여하는 용역을 통해 신규 대규모 택지를 자족도시로 조성하려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기존 대비 2배 수준 자족 용지를 확보한 만큼 산업 수요·여건 분석을 바탕으로 지구별 산업 특화방안과 앵커시설을 포함한 기업유치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폭염 및 미세먼지 대응 △보육·교육 기능 강화 △에너지 저감형 친환경 도시 조성 등 특화방안도 수립한다.   

분야별 특화계획과 별도로 UCP(Urban Concept Planner)와 신도시 포럼을 통해서도 지구별 개발구상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UCP가 지구지정 전(前) 단계부터 개발구상안 수립에 참여함으로써 개발 구상안과 지구계획 간 정합성 및 연계성 부족 문제를 보완한다는 취지다.

도시와 교통,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UCP는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와 회의를 통해 지역 맞춤형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제시한다.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신도시 포럼은 6개 분과 5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3기 신도시 싱크탱크로서, 민간 아이디어를 3기 신도시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함께 공모를 통해 3D 지구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각적 분야에서 전문가와 특화계획을 지속 수립하고, UCP·신도시 포럼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내년부터 지구계획으로 확정할 계획"이라며 "모든 계획수립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함으로써 신규 택지 조성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