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삼양식품, 신세계푸드 등 식품업계와 협력
가치 중심 소비로 무게 이동…업계 “새로움·즐거움 통한 시너지 기대”
식품업계의 패션, 뷰티 등 이종업종과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 한창이다.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본연의 영역을 나아가 소비자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기 다른 업종 간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확산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손잡고, 맥주 브랜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와 블랙야크 기능성 라인의 공통된 특징인 ‘극강의 시원함’을 강조하는 공동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메인 디자인을 적용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블랙야크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셔츠·바지·모자·슬리퍼 등 ‘엑스트라 콜드 바이 야크아이스’ 43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4월 11번가와 함께 ‘스타일죽’이라는 콘셉트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4개 제품을 주황·초록 등 신선한 야채를 표현한 컬러의 보자기에 담은 한정 판매 패키지다.
CJ제일제당은 스타일죽을 시작으로 11번가와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협업 제품을 지속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과 신세계푸드는 화장품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른바 ‘푸드메틱(Food+Cosmetic 합성어; 식품업계와 화장품업계의 협업 지칭)’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9월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와 ‘불타는 에디션: 화끈한 콜라보’ 제품 5종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캐릭터와 색상 등을 적용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신세계푸드의 건강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은 마스크 브랜드 메디힐과 협업한 마스크팩 3종을 선보였다. 2030 젊은 세대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신세계푸드는 비식품 분야로 브랜드를 확장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새로움과 즐거움을 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종업종간의 잇따른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심리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한 가치 소비에 무게를 싣는 추세”라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신선함을 주고자 타깃층이 유사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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