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열흘…유람선 인양 지연
헝가리 유람선 침몰 열흘…유람선 인양 지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6.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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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단체관람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된 지 열흘째에 접어들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전방위적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선체 인양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을 위해 선체 세 군데에 인양용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5일부터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침몰 현장 근처에서 대기 중이다.

클라크 아담은 헝가리가 보유한 수상 크레인 중 유일하게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수 있는 장비다.

하지만 실제 크레인이 배를 들어 올리는 시점은 늦춰지고 있다. 폭우로 불어난 강의 수위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라크 아담은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가 아직 높아 인양 포인트까지 남은 두 개의 교각을 통과할 수 없어 대기 중이다.

이에 헝가리 당국은 '플로팅 독(floating dock)'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침몰한 유람선 양쪽에 물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선체를 배치해 와이어로 함께 연결한 뒤, 물을 채워 가라앉히고 다시 물을 빼내 유람선을 들어 올리는 방법이다.

헝가리 측은 오는 9일까지 강의 수위 하락 폭을 본 뒤 인양 방식 변경을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뉴브강 하류 쪽을 중심으로 육상·수상·공중 수색도 계속된다.

우리 측 신속대응팀은 전날 자체 수색 범위를 기존의 하류 50㎞에서 100㎞까지로 대폭 확대했다. 동시에 독일 등 인접 국가들로부터 수색견을 지원받아 작업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6일 오후 8시30분 기준 7명이 구조되고, 18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8명(1명은 신원확인 중)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