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억합니다"…오늘 현충일 추념식
"당신을 기억합니다"…오늘 현충일 추념식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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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까치가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까치가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9시55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거행된다.

올해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한다. 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6·25전사자 유가족과 유해가 봉환된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족도 함께 한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추념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어 배우 김민석과 방성준(성준), 가수 이창섭(그룹 비투비), 차학연(그룹 빅스), 신동우(그룹 B1A4)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애국가를 부른다.

헌화 및 분향은 주빈 내외와 함께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정당대표, 보훈단체장, 학생대표와 휴가 중 원효대교에서 강에 빠진 여고생을 구출한 황수용 하사가 할 계획이다.

또 대구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출한 김대환 경위, 전남해남소방서 근무 중 강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지원을 나간 정의성 소방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로 김규태 상사도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이어 내 가족, 우리 동료,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바쳤던 그 어떤 희생도 국가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주제 영상이 상영된다.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6·25전사자 세 분의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수여되는 순서도 진행된다.

수여 대상자는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다. 1953년 화살머리 고지에서 전사한 그는 지난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전 중 유해와 인식표 등이 발굴돼 65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6·25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전사한 고(故) 김원갑 이등중사와 강원도 양구 수리봉에서 전사한 고(故) 한병구 일병 등도 이번 수여 대상에 포함됐다.

추모연주와 편지낭독, 합창 등으로 꾸며진 추념공연도 이어진다.

먼저 위패봉안관에서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를 첼로와 건반으로 연주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씨의 편지를 배우 김혜수씨가 대신 낭독한다.

김씨의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해 1950년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다. 현재까지 유해는 수습되지 못했다.

이어 소프라노 신영옥씨가 우리 가곡 '비목(碑木)'을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과 합창할 예정이다. 

전국 충혼탑에서는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 주관으로 자체 단위 추념식도 진행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