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홍콩·두바이서 해외사업 기반 다지기
도로공사, 홍콩·두바이서 해외사업 기반 다지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6.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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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현장 방문·관계자 면담 통해 시장 조사
정부·기업과 신뢰관계 구축·상호 협력 도모
지난달 20일 모리셔스에서 도로혼잡완화사업 관련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사진=도로공사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지난달 20일 모리셔스에서 도로혼잡완화사업 관련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사진=도로공사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국내 기업의 도로 분야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도로공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홍콩과 두바이 등을 방문해 시장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현지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는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신뢰를 쌓는 시간도 가졌다.

6일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가 작성한 홍콩·두바이·모리셔스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홍콩과 모리셔스, 두바이의 도로 분야 건설계획 및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도로공사의 해외사업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지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도로공사 이상준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해외계획팀장, 대외협력팀장, 아프리카차장 등 기획·해외사업·협력 담당 임직원들이 직접 해외 현장을 확인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났다.

홍콩에서는 박경식 부총영사 등을 만나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 및 인프라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통해 홍콩은 최근 강주아오대교 건설과 쳅락콕 공항 제3 활주로 확장사업 등을 주요 인프라 건설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시장 규모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삼성물산이 지난 2012년 샤틴-센틀럴 라인 지하철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동아지질, 삼보이엔씨 등이 2016년 홍콩공항 제3 활주로 건설공사 지반보강공사를 따내는 등 수주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도로공사 출장자들은 현지 발주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지역 기업 및 현지 진출 국내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기업의 홍콩 진출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에 기술했다.

특히, 홍콩 건설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참여실적 및 전문기술 분야 면허 보유 등 까다로운 진입 문턱을 고려해 공동 참여를 통한 진출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8일 모리셔스 도로혼잡완화사업단 사무실에서 현안 사안 협의가 진행 중이다.(사진=도로공사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지난달 18일 모리셔스 도로혼잡완화사업단 사무실에서 현안 사안 협의가 진행 중이다.(사진=도로공사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모리셔스에서는 도로공사가 국내 민간기업과 함께 참여한 현지 도로혼잡완화사업 컨설팅 현장을 방문했다. 여기서는 도로혼잡완화사업 중 발생한 시공사 이의제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공사는 사면조사 결과 낙석 및 붕괴 위험이 있어 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과 공사 기간 증가는 발주자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발주처와 감리단은 시공사가 사업 입찰 시에 현장 여건을 확인하고, 수직 사면에 대한 조사 및 보강 조건으로 사업을 수주한 것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검토한 이상준 본부장 등 도로공사 관계자들은 모리셔스 인프라부 장관 및 도로청 이사회의장 등과의 면담 자리에서 발주처와 시공사 간 클레임이 우호적 해결 절차를 통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엔지니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견해를 전달했다.

지난달 22일 두바이 시스트라 중동지역 사무소에서 도로공사-시스트라 간 도로 분야 협력 방안 논의가 진행 중이다.(사진=도로공사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지난달 22일 두바이 시스트라 중동지역 사무소에서 도로공사-시스트라 간 도로 분야 협력 방안 논의가 진행 중이다.(사진=도로공사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해외 시장 조사 마지막 방문지인 두바이에서는 글로벌 엔지니어링사 '시스트라'의 중동지역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시스트라 파이칼 챠반 부회장과 마크 세파센 기술국장 등을 만나 도로공사와 시스트라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참여 및 기술 공유 등에 대한 관심을 서로 확인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