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한국인 사망자 12명으로 늘어
'헝가리 유람선 침몰' 한국인 사망자 12명으로 늘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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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서 발견된 시신 한국인 20대 남성…이틀간 시신 5구 수습
침몰 사고로 공식 확인된 사망자 12명·실종자 14명·생존자 7명
4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인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인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된 허블레아니호 선체 창문에서 발견됐던 시신이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지난 4일 오후 2시17분께 다뉴브강 침몰 선박에서 수습된 시신 1구는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의 신원확인 결과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에 따른 한국인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수는 14명, 생존자는 7명이다. 수습된 시신은 현재까지 5구로 △20대 남성 2명 △50대 여성 1명 △60대 남성 2명이다.

시신 수습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7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5일째까지 발견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지난 3일부터 이틀 연속 실종자 5명이 수습됐다.

3일에는 오전 8시40분 사고 현장에서 남쪽 하류로 55km 떨어진 지점에서 헝가리 주민의 신고로 시신이 발견됐고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후 5시27분 사고 지점에서 수중 수색을 벌이던 우리 측 잠수사가 배 좌측 뒷부분에서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4일에는 3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 현장에서 남쪽 하류로 55km 떨어진 지점에서 60대 한국인 남성 시신에 이어 50km 떨어진 에르치에서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 신원이 확인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은 헝가리 측 잠수부가 침몰 선체 주변을 잠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습했다.

한편 이날부터 선체 인양을 위해 잠수 요원을 투입해 선체에 로프와 체인을 감는 등의 작업에 들어간다.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로부터 상류 쪽으로 74㎞ 떨어진 코마롬 지역에서 대기 중이다.

클라크 아담은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높이 50.95m, 길이 48.95m의 대형 크레인으로, 헝가리 정부가 침몰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해 택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의 본격 선체 인양이 이르면 오는 6일 오후 시작하고, 늦으면 7∼8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