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백마고지서 퇴출당한 한국당 근조화환 '논란'
철원 백마고지서 퇴출당한 한국당 근조화환 '논란'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9.06.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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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전투 추모행사장 밖으로...관계자들 실랑이
한국당 철원協 “큰 문제”···해당 군부대 “진상 철저확인”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이양수 국회의원이 보내온 근조화한이 행사장 밖 약 50m떨어진 비탈진 골짜기에 홀로 세워져있다. 땅바닥에는 국화꽃이 몇 개 떨어져 있었다. (사진=최문한 기자)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이양수 국회의원이 보내온 근조화한이 행사장 밖 약 50m떨어진 비탈진 골짜기에 홀로 세워져있다. 땅바닥에는 국화꽃이 몇 개 떨어져 있었다. (사진=최문한 기자)

 

현충일 전날인 5일 강원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 위령비에서 화살머리고지 전투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이양수 국회의원이 보내온 근조화한이 퇴출당해 논란이 일면서 현장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지역 주둔부대 육군 제5사단과 육군예비사관학교 주관으로 열린 추모행사장에서 한 참석자가 “한국당이 보내온 근조화환은 정치적 성향으로 볼 수 있다”며 행사장 밖으로 퇴출을 요구, 행사관리를 담당한 해당 군부대에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 밖으로 빠진 근조화환을 본 자유한국당 철원협의회 관계자들은 그 자리에서 행사관리 군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호국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근조화환을 퇴출시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강원도당 위원장이자 야당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근조화환을 보낸 것이 잘못이냐”고 해당 군부대 측에 항의, 양측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추모행사장 뒷편에서 한국당 철원협의회 관계자들과 5사단 관계자들이 옮겨진 근조화환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추모행사장 뒷편에서 한국당 철원협의회 관계자들과 5사단 관계자들이 옮겨진 근조화환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현장에서 5사단 관계자는 “이 행사에 국방부장관이 참석하신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참석자 중 일부에서 한국당 근조화환을 문제 삼으면서 옮겨지게 된 것 같지만 정확한 건 모르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한편 5사단의 고위 지휘관은 “어떻게 된 사유인지는 모르지만 오해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렇게 된 진상을 철저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