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소주 ‘한라산17’로 국내 저도주 시장 정조준
한라산소주 ‘한라산17’로 국내 저도주 시장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05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산암반수에 제주조릿대잎차 침출액 이용 청정소주 강조
5월1일부터 제주도 내 출시…지난해 11월 완공 신공장서 생산
현재웅 대표 “한라산17로 청정 이미지 계승, 입지 넓힐 것”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한라산 17' 출시를 알리며 저도주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사진=김소희 기자)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한라산 17' 출시를 알리며 저도주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사진=김소희 기자)

한라산소주는 5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라산17’ 시음회를 개최하고, 성장세인 저도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라산소주는 제주도 지역에서 이달 1일부터 ‘한라산17’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17’은 기존 한라산 오리지널(리뉴얼 제품명 한라산21)의 정체성으로 꼽히는 ‘투명병’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 공정에서 알칼리성을 띤 제주 화산암반수를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맛과 숙취가 적은 소주로 만들기 위해 ‘제주조릿대’ 숯을 이용해 정제했다. 

한라산소주는 ‘한라산17’과 ‘한라산21’의 가장 큰 차이로 제주산 쌀 증류원액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맛을 내는 조릿대잎차 침출액을 첨가한 점을 강조했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는 “국내 소주시장이 저도주와 고도주로 양분화된 상황”이라며 “한라산 오리지널 제품이 고도주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반면, 저도주 시장을 공략할 제품이 없어 17도로 변경된 신제품을 개발·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병 대신 한라산소주의 정체성을 십분 살리는 투명병을 이용했다. ‘투명병=한라산’이라는 인지도 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라산 17과 한라산 21(사진=한라산소주)
한라산 17과 한라산 21(사진=한라산소주)

한라산소주는 ‘한라산17’ 출시 배경으로 최근 3년간 제주도가 아닌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라산소주는 프리미엄 소주로 주목을 받으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하고자 한라산소주는 22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지난해 11월 완공)을 건립하기도 했다. 신공장에서는 ‘한라산17’은 물론 리뉴얼된 ‘한라산21’이 생산된다.

한라산소주는 ‘한라산21’의 청정제주 이미지를 계승하고 저도주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현 대표는 “한라산 오리지널이 갖고 있는 ‘청정’ 가치를 잇고자 투명병에 담았다. 녹색 소주병과의 차별화된 이미지로 저도주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며 “제품품질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전국 소주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라산17’과 ‘한라산21’의 출고가는 각각 1524원과 1629원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