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상황의 경제 해법은 없나
최악상황의 경제 해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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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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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양산이 당초 예상을 넘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나 주요대기업의 경영 실적이 그것을 증거 하는 면면 들이다.

어느 정도는 그럴 것으로 예측 됐지만 막상 그 결과는 경악스러울 수준이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외환 위기 이후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64억 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했다.

지난해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6%나 급락하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역시 24.1% 감소했다.

제조업의 위축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해석 된다.

1월의 무역 수지도 지난해 1월에 버금가는 40억 달러 내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경기불황의 쓰나미가 우리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서울 이코노미스트 클럽 조찬 특강에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 된다.

면서 ‘그렇다고 내년부터 좋아질지 어떨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토로 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치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되 선제적으로 대응 하라고 지시했다.

주단위로 경제전망을 바꿔야 할 만큼 글로벌 경기후퇴 속도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대외의존도가 70%를 웃도는 우리경제로서는 초비상국면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최근 2차 금융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 발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일각에서 우려했던 금융위기. 실물위기의 위기확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물 경제침체가 금융 불안을 더 부추기고 이것이 다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전반을 망가뜨리는 시나리오 이다.

전 세계적 경제위기가 하루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라면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한다.

대외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우리경제로서는 초비상 국면이 아닐 수 없다.

자영업에서 시작된 불황의 여파가 조만간 기업부문으로 확산되면서 폐업과 감원에 따라서 대규모 실업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된다.

따라서 정부는 추경 편성을 서두르는 한편 단계별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하루속히 강구 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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