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순항…바이오시밀러 2종 점유율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순항…바이오시밀러 2종 점유율 ↑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6.04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랄디, 베네팔리 등 점유율 50% 육박…공급 우위, 판매 노하우 등 바탕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 사장)가 글로벌 매출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경쟁에서 순항 중이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전체 유통물량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Imraldi,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은 4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 이어 여전히 암젠, 산도즈 등 경쟁사들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6.6%로 직전 분기 1.6%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은 5240만 달러(한화 약 58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경쟁 제품 3종과 동시에 임랄디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임랄디는 공급 우위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 첫 달 만에 바이오시밀러 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출시 3년만에 누적 매출 10억806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을 달성한 ‘베네팔리(Benepali, 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Enbrel)’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유통물량 기준 베네팔리의 1분기 유럽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은 약 40% 수준이다.  유럽 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5개국(EU5)에서의 시장점유율은 45%에 달했다.

특히, 유럽 최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의 독일에서는 1분기 시장 점유율 48%를 기록해 엔브렐을 넘어섰다. 이는 향후 유럽 전체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사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해 왔으나, 유럽 지역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첫 흑자(336억원)를 기록했다.

‘베네팔리’의 견고한 바탕 위에 ‘임랄디’가 선전하며 손익 구조도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