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번 주 800만 달러 대북지원 기금 입금"
통일부 "이번 주 800만 달러 대북지원 기금 입금"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6.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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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한화 약 95억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기금을 이번 주 내로 국제기구에 입금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약 94억6000만원)를 공여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절차가 이번 주 중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까지 교추협 서면심의를 위한 정부·민간위원의 의견수렴을 받는다. 이어 국회에는 사전보고 형식을 취하고 교추협 위원장인 통일부 장관의 결재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통일부 장관의 결재가 끝나면 800만 달러 공여를 위한 정부의 의사결정 절차인 교추협 의결이 마무리된다. 정부는 교추협 의결 이후 국제기구로의 공여를 바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국제기구에 결정 사실을 통보하고 국제기구로부터 필요한 입금계좌를 수령받아 입금하게 된다. 여기에는 통상 3~4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정부는 2017년 교추협에서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E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의 잇단 도발로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 속에 남북관계 경색으로 실제 집행은 불발됐다.

그러다 지난 달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인도적 차원에서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결정, 대북 식량지원의 방식과 시기,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