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정치행보 '기지개'… "발 디뎠는데 빼기 쉽겠나"
김병준 정치행보 '기지개'… "발 디뎠는데 빼기 쉽겠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6.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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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영남대서 특강… 광폭행보 속도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사람의 기대도 있고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면서 "기왕 정치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문제가 많은 이 상황을 정리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위원정은 "이대로 있어서는 국가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며 "국가가 지금 역행하고 있다. 지금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미국에서 더더욱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답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자율의 정신 위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시민 스스로, 공동체 스스로, 시장 스스로 자율의 정신 위에서 움직이고 국가는 그야말로 국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국가 전체가 흔들리고 길을 잃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역행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뜻 맞는 분들이 전부 하나가 돼서 다 모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고생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내가 있었으면 저 고생을 내가 했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조만간 뵐 것이니까, 뵙고 이야기를 좀 듣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바로 조찬 모임에 이어 오후에는 대구로 향해 모교 영남대에서 특강을 한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대구에) 내려가는 것은 우연히 날짜가 그렇게 된 것으"이라며 "국가가 길을 잃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느냐에 관심이 있는데, 내 이야기부터 한다는 것은 쑥쓰럽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