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서 고화질 영상을…SKT, 美 차세대 방송시장 본격 진출
달리는 차에서 고화질 영상을…SKT, 美 차세대 방송시장 본격 진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6.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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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이 4일 싱클레어, 하만社와 손잡고 달리는 차량 안에서 세계 최초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을 시연했다. 이들은 이번 시연을 계기로 미국 ATSC3.0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 소리에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고,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이날 시연에선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풀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중계했다.

또 차량 내 3개의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도 시연했다. 이는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현재는 로그인 기반)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 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ATSC3.0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정보, 교통정보(신설도로, 장애물 등)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시연에 대해 "차세대 통신(5G)-방송(ATSC3.0) 기술이 만나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성공을 계기로 싱클레어와 설립한 JV(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ATSC3.0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선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합작회사는 타 방송사의 사업 의향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싱클레어를 포함한 미국 방송사들에게 가장 앞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메이저 파트너사를 목표로 뛰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앞으로 과기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제주를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아 5G-ATSC3.0 기반 미래 융합 방송서비스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