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서 남녀 시신 2구 발견…"男, 실종자 확인"
다뉴브강서 남녀 시신 2구 발견…"男, 실종자 확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6.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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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침몰 현장 인근에 정박 중인 배에서 수색팀이 수중에 잠수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침몰 현장 인근에 정박 중인 배에서 수색팀이 수중에 잠수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헝가리 경찰 당국은 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헝가리 주민 신고로 다뉴브강 하류 102㎞지점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 남성에 대해 "사고 현장에서 13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파견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긴급구조대는 선체 부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당초 이 시신은 헝가리 측에서 먼저 발견했으나, 헝가리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한국 측이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면서 한국 측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배 안쪽이 아닌 배의 좌측 뒷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부는 선체 주변을 더듬어가며 수색을 하다가 시신이 몸에 닿자 수습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면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사고가 일어난 지 7일 차인 4일에도 공동수색을 이어나간다.

수색팀은 이날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육상·공중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사고지점에 잠수 요원 재투입을 검토한다.

다만 잠수요원 재투입은 헝가리 측의 사전 승인이 필요해 양국은 이날 오전 8시에 실무 차원의 협의를 거쳐 잠수부 재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수중수색의 최대 난점이었던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이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헝가리 측이 이날도 수중수색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