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 합참의장 겸직 않는 별도 대장으로
용산공원 조성사업 원활 진행보장되도록 긴밀 협력키로
한미 국방 당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미래한미연합군사령관을 별도의 한국군 4성 장군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또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도 승인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회담에서 양 장관은 '미래연합군사령관'은 한국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군(대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미래연합군사령관은 전작권을 행사하는 임무를 맡는다. 애초 합참의장 또는 지상작전사령관 등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가 최근에 별도의 대장 직위로 두는 쪽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양 장관은 현재 용산기지에 있는 연합사 본부를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지난해부터 국방부 영내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부임 이후 평택기지 이전으로 급선회했다.
양 장관은 연합사 본부를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연합사의 대비태세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연합사 본부의 캠프 험프리스 이전에 따른 실무적인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 장관은 하반기에 조정된 연합연습을 시행하기로 하고, 앞으로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기로 했다.
이 연합연습은 한국군 대장 주도로 오는 8월 '19-2 동맹' 이름으로 실시될 연합위기관리연습(CPX)으로, 군사연습인 '프리덤가디언(FG)'을 대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 평가를 공유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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