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치킨집 매년 8천여개 문닫는다”
KB금융 “치킨집 매년 8천여개 문닫는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6.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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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창업보다 폐업 더 많아..."영업환경 개선 어려워"
(그래프=KB금융그룹)
(그래프=KB금융그룹)

매년 치킨집이 8000여 곳이 폐업하고 최근 4년간 창업보다 폐업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첫 번째로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치킨집은 8만7000곳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치킨집은 지난 2014년 9700여 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에는 6200곳으로 줄었다.

반면 폐업 점포는 지난 2014년 7600곳에서 지난해 840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치킨 브랜드는 모두 409개로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BBQ이며, BHC와 페리카나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동안 치킨집 창업이 많았던 지역은 수원과 청주, 부천 순이었고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과 수원, 대전 서구 순이었습니다.

KB 금융그룹은 치킨 시장 규모는 성장하겠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의 이유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 정부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전반적인 현황 분석과 함께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상권분석서비스를 통해 세부 상권별 현황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첫번째-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현황 △치킨집 창업 및 폐업 실태 △주요지역 분석 △치킨집 영업 여건 진단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경쟁이 심한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된 메뉴나 서비스, 가격 등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며 예비 창업자의 경우 상권분석서비스나 창업컨설팅 등을 통해 해당 상권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KB금융은 향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순차적으로 발표해 국내 자영업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