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국회 정상화 협상 실패… "문구 조정서 이견"
여야3당, 국회 정상화 협상 실패… "문구 조정서 이견"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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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나경원·오신환 국회서 회동
이르면 내일 추가 협상 이어갈 듯
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회동하던 중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회동하던 중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3당 교섭단체가 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에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면서도 "오늘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단독 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를 단독 개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됐는데, 사과 등 문제에 대해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민생법안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됮 못해 송구스럽다"며 "오늘도 노력의 일환으로 회동을 했는데 아쉽게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내용까지 다 정리됐는데 마지막 문구조정에서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더이상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연락을 주면 받겠다고 했다. 수없이 (먼저) 연락하고 만났는데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여야 3당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불발하면서 당장 다음날부터 자동 소집되는 6월 임시국회는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르면 3일 추가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나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전망된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