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이 휘젓고 다닌 2년
연쇄살인범이 휘젓고 다닌 2년
  • .
  • 승인 2009.02.01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군포 여대생 납치피살 사건의 범행인 강씨가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 사이에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을 모두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다른 범행이 얼마나 더 있는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한다.

강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를 2005년 부인사망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피해 여성들에게 성관계 목적으로 접근 했으며 대부분 스타킹으로 목 몰라 살해한 것으로 확인 됐다.

경기지방 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군포 여대생 A씨 살인강도 협의로 구속한 강씨 DNA대조 끝에 수원의 실종 주부 김씨 살해사실을 추가 자백한 뒤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말이 통하는 형사를 불러 달라고 해 대면시키자 나머지 범행 사실을 모두 털어 놨다고 밝혔다.

경찰이 늦게나마 강씨의 범행을 밝혀낸 것은 다행이다.

경기경찰청은 여대생 실종 현장주변을 지나던 차량 7천여 대를 폐쇄회(CCTV)를 통해 일일이 확인하는 끈질긴 수사 끝에 강씨를 체포 하고 강씨 소유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한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수사를 통해 추가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범죄 심리 분석관(프로파일러)의 구실도 컸다고 한다.

그런 공은 인정 할만하다.

경찰은 부녀자들이 잇따라 실종 될 때마다 범행 수법이 다르거나 연관성을 그대로 살피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도 세건 이상 유사한 사건이 이어 지면 연쇄 살인으로 의심 한다는데 강씨는 열흘 이내 간격으로 잇따라 5건 이나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이 초기부터 더 적극적으로 관심과 노력은 기울였다면 추가 희생을 막을 수도 있었을 터이나 평범한 이웃 같았던 강씨가 실제론 처음 본 이들까지 거리낌 없이 죽이고 범행 뒤에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는 듯 행동 했다니 충격적이다.

범행 수법도 치밀하고 잔혹하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모습이다.

이에 비롯된 연쇄살인은 극악한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을 드려 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혼란스러운 사회상이나 불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 하고 자신의 욕망충족을 당연시 하는 비인간적인 풍토도 원인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경찰법 제3조 국가 경찰의 임무 곧 국가 경찰은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의 보호와 범죄의 예방 진압 및 수사 치안 정보의 수집 교통의 단속 기타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그 임무로 하고 있음을 새삼 되새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여러 각도의 대책이 필요 하다.

우리 삶을 둘러싼 환경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도록 사회전체가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