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체감경기 악화…'소득 감소·지출 증가' 전망
저소득층 체감경기 악화…'소득 감소·지출 증가' 전망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6.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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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 6개월 후 가계의 재정 상황 '부정적'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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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저소득층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은 앞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반면 주거비나 교통비 등 고정지출은 늘어난다고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8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월 90에서 4월 88로 내린 데 이어 7포인트 더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12년 7월(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전망 CSI는 6개월 후 가계의 재정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긍정적으로 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지난달 소비지출전망 CSI는 96으로 전월(95)보다 소폭 증가하며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주거비와 교통비, 통신비 등의 고정지출전망이 상승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 지출전망 CSI는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또 경기 시내버스 인상 예고 등에 교통비와 통신비 지출전망 CSI도 111포인트로 5포인트 올랐다.

한편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지난달 생활형편전망 CSI는 8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