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승용차 작년 10월 이후 첫 반등…점유율 상승 가능성 커져
수입 승용차 작년 10월 이후 첫 반등…점유율 상승 가능성 커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6.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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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입물량지수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
향후 수입 승용차 집계서 판매량 증가 관측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입 승용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3.9%를 기록한 가운데, 승용차 수입 물량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체의 물량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수입 승용차의 점유율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일 수입차업계와 한국은행 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승용차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래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승용차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11월 –17.9%, 12월 –4.8%, 올해 1월 –24.9%, 2월 –18.9%, 3월 –11.8%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수입물량지수가 반등하며 수입 승용차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물량지수가 통관 당시 집계된 수치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가 이뤄지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 지난 4월 수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으로 집계되는 판매량도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로 인해 영업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또 공급 물량 부족과 유럽 배출가스 인증이 국제표준배출가스실험방식(WLTP)으로 바뀐 이후 인증 절차가 지연되는 문제도 있었다.

지난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8219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7% 적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13.7%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도 13.9%로 1년 전(18.9%)보다 5%포인트(p) 낮았다.

하지만 수입차 물량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 ‘아테온’이 인증을 통과하고 출고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승용차 수입금액지수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증가율은 0.9%에 머물렀다. 이는 수입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