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생산인구 급감…경제성장 타격 '불가피'
2020년부터 생산인구 급감…경제성장 타격 '불가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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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연평균 32만명씩 감소
정부, 고용·재정 등 분야별 정책과제 발표…공공일자리 확대 검토
시민들이 횡단보도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신아일보DB)
시민들이 횡단보도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신아일보DB)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내년부터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통계청이 2일 공개한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중위 추계기준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는 2020∼2029년 연평균 32만5000명씩 감소할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 인구로 본격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연평균 48만명씩 늘어나는 반면, 저출산 영향으로 생산연령인구로 진입해야 할 0∼14세 유소년인구가 연평균 13만5000명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생산연령인구는 23만2000명 줄어 감소폭이 올해(5만5000명)의 4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연간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은 2020년∼2023년 20만명대, 2024년 30만명, 2025∼2026년에는 40만명대로 확대된다. 이후 2027∼2029년에는 30만∼40만명대를 오가다가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대로 더욱 커진다.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인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하면 바로 취업자 증감과 생산, 소비에 영향을 줘서 경제성장률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장 주된 고용지표인 취업자수 증가폭에 영향을 주고,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해 노인 인구에 편입된다면 소득이 급감하면서 소비도 감소해 경제성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투입 감소로 잠재성장률이 2020∼2024년 1.9%로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달 말 고용·재정·복지·교육·산업 등 분야별 정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공공일자리 81만개 확대 시기를 2022년보다 앞당겨, 공공일자리 규모를 더욱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구체적인 규모를 검토 중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