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선 추돌 후 '후진'…헝가리 유람선 추가 영상 공개
바이킹선 추돌 후 '후진'…헝가리 유람선 추가 영상 공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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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선 추돌 후 후진해 사고 지점서 잠시 머물러
헝가리 매체, 승무원들 구명조끼 던지는 모습도 포착
1일(현지시간) 유람선 업체로 이루어진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당시 사고 영상을 공개한 모습. (사진=크루즈 얼라이언스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유람선 업체로 이루어진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당시 사고 영상을 공개한 모습. (사진=크루즈 얼라이언스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추돌 사고를 당할 때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헝가리 유람선 업체들로 구성된 '크루즈 얼라이언스'는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찍힌 추돌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현지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머르기트 다리 인근 다뉴브강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움직이는 두 선박을 동쪽서 찍은 것이지만, 이번 영상은 머르기타 교각 쪽으로 들어오는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시긴의 앞모습을 담고 있다.

정지한 선박에서 녹화가 된 듯한 7분22초 분량의 이 영상을 보면, 바이킹 시긴이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화면에서 사라진다. 영상에는 허블레아니가 뒤집히는 모습은 잡혀 있지 않다.

화면 밖으로 사라진 바이킹 시긴은 10여초 후 후진해 다시 사고 지점으로 왔다. 사고 지점에서 잠시 멈춰 있는 듯했던 바이킹 시긴은 다시 앞으로 갔다.

그동안 바이킹 시긴은 추돌 직후 그대로 직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영상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이 사고를 인지하고 후진했다가 다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현지 매체 index.hu는 영상을 확대 분석하면 희미하긴 하나 사고 직후 물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과 바이킹 시긴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헝가리 법원은 이날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바이킹 시긴 선장(64)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선장은 사고 직후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아왔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