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회담 8개월 만에 개최… 현안 조속 해결 공감대
한일 국방장관 회담 8개월 만에 개최… 현안 조속 해결 공감대
  • 허인 기자
  • 승인 2019.06.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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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한일 국방협력의 중요성에 뜻 모아
'초계기-레이더' 문제 논의했지만 해법은 못 찾아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한일 국방장관이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8개월만에 만나 회담을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회담은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분 간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동북아 지역의 안정적 안보환경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한일 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환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한일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에도 뜻을 모았다. 

이날 양 장관은 '초계기-레이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와야 방위상에게 우리 함정이 일본 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추적레이더'를 조사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직접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제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행태에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CUES'(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에 관한 규범·Code for Unplanned Encounters at Sea)와 국제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와야 방위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 측 군함이 자국 초계기에 레이더를 겨냥했다는 주장을 반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개최된 게 마지막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이 해상자위대 호위함 욱일기 게양 문제로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하고, 이어 12월 초계기 논란이후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이 국면은 최근까지도 지속돼 왔다.

ih@shinailbo.co.kr